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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열리는 2019년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해외 유턴파 선수들이 초강세를 이룰까.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이대은(경찰)과 이학주다. 두사람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해외 구단과 계약한 케이스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 지바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면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다. 특히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국가대표 출신인 해외파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KBO가 기존 규정을 개정까지 했다. 덕분에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던 행운의 케이스다. 이대은은 오는 9월초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학주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며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KBO리그 유턴을 노렸지만, KBO 규정상 해외 리그에 곧바로 진출한 선수들은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조건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도쿠시마에서도 퇴단한 이학주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오는 9월에 열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을 선수들이 바로 이들이다. 그동안 김동엽(SK) 김재윤(KT) 등 드래프트를 거쳐 돌아온 '해외유턴파' 선수들 가운데 성공 사례가 있지만, 이들처럼 화제도가 높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대은이나 이학주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국내에서도 꾸준히 관심이 높았던 선수들이다. 때문에 고교 졸업 선수들이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근 트렌드와 달리, 주목도가 이들에게 쏟아질 확률도 높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지고있는 KT 위즈-삼성 라이온즈가 이대은과 이학주를 나란히 가장 먼저 부를 수도 있다. 이들뿐 아니라 하재훈, 김성민 등 또다른 유턴파들도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
관건은 드래프트 참가 신청 여부다. 이학주는 언론사와의 인터뷰 등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KBO리그 구단 입단을 희망해왔기 때문에 참가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대은은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드러낸 적이 없다. 쏟아지는 기대만큼 이 두사람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1,2순위가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