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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가 올 시즌을 치르며 많이 성장했죠.
이런 상승세를 주도한 건 단연 '강한 2번' 구자욱이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이런 구자욱이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자욱이 캠프에서 다치고 시즌 초반에도 부상을 겪는 등 많은 일을 경험하며 깨달은 바가 큰 것 같다. 그 덕분에 최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체적으로 팀 공격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 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자욱은 후반기 팀내 타율 1위(0.409)이자 전체 5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김상수가 활약해줬는데, 나중에 페이스가 떨어진 자리를 구자욱이 잘 메워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활약 덕분인지 구자욱은 7일 경기에도 변함없이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3회에 각각 솔로포와 3점포를 날리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올 시즌 첫 멀티 홈런 경기를 달성했다. 구자욱이 2번에 굳건히 버티고 있는 한 삼성의 뜨거운 상승 모드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듯 하다. 이는 곧 중위권 싸움이 더욱 혼전 양상으로 펼쳐진다는 뜻이다. 이제 구자욱은 명실상부 삼성의 핵심이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