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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걸음이 모자랐다.
사이클링 히트 달성의 최대 난관으로 여겨지는 3루타는 두 타석 만에 작성했다. 행운이 따랐다. 2회초 2사 1루, 2B1S에서 니퍼트가 던진 4구째를 밀어쳤다. 높게 뜬 타구를 잡기 위해 KT 좌익수 오태곤이 달려갔으나, 타구가 휘면서 결국 오태곤의 글러브에 닿지 않았다. 공이 펜스를 맞고 외야 안쪽으로 굴러가는 사이에 나성범은 3루까지 뛰면서 타점을 올렸다. 4회초 1사후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깨끗한 중전 안타로 대기록에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KT 구원 투수 정성곤의 2구째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기회가 돌아왔으나 KT 홍성용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9회초 타석에 설 기회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나성범의 사이클링 히트 도전은 좌절됐다. NC는 KT를 13대9로 꺾고 전날 영패를 설욕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