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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선동열호, 타선은 '무풍지대'였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연속 안타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주자가 루상에 나가도 범타, 삼진으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처져 있었다. 지난 18일 소집 이후 실전 연습경기 없이 대회에 임했던게 결과적으로 원인이 됐다.
대만은 한국전에 철저히 대비했다. 6개월 동안 국내외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국 전력분석에 열을 올였다. 쉬이 감독은 프로 소속 대신 실업팀 투수를 깜짝 선발 카드로 활용하는 변칙 작전으로 대어를 잡았다. 남은 대회 기간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대만과 같은 전략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선동열호 입장에선 기존 전력분석 이상의 노림수를 감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된 셈.
결국 기존 타자들의 타격감이 오는 30일 슈퍼라운드 전까지 살아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타자들 스스로 집중력을 갖고 팀배팅에 임하는 자세도 요구된다. 대만전 패배로 침체된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