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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빛 피날레를 장식한 선동열호의 가장 큰 힘은 마운드였다. 대만전에서 양현종이 2실점 하면서 무너졌지만 이어진 인도네시아전부터 결승전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SK 와이번즈의 트레이 힐만 감독도 박종훈(10승7패, 평균자책점 4.49)을 두고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SK는 메릴 켈리(10승6패, 평균자책점 4.51)와 김광현(9승5패, 평균자책점 2.72), 문승원(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03), 앙헬 산체스(8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4.20)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김태훈(7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활용한 뒤 박종훈을 출격시키거나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팀들의 사정은 반대다. 한화 이글스는 정우람(4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제외하면 확실한 마무리 투수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실전 투입이 불가피하다. 피말리는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11승9패, 평균자책점 3.78), 임기영(7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5.62) 두 선발 자원을 제외하기가 어렵다. 넥센(최원태·13승7패, 평균자책점 3.95), LG(임찬규·10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34)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장필준(4승4패6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57), 최충연(2승6패3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4.21) 역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실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불펜 대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