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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다.
2회말 2사 1,2루, 손주인 타석 때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헤일의 폭투로 2,3루 찬스가 찾아왔다. 이 기회에서 하위타선이 매섭게 터졌다. 8번 손주인이 좌전 적시타, 9번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0. 이어진 2사 1,2루에서 1번 박해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하위타선이 공격을 이어준 덕분에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4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재연됐다. 7번 백승민, 9번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때려 2사 1,2루. 이어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까지 뽑은 6안타 중 4개를 7~9번 하위 타순에서 나왔다. 5-4로 쫓기던 6회말에도 그랬다. 1사후 7번 백승민이 좌전안타를 치고, 8번 손주인이 2점 홈런을 때렸다. 6회까지 7~9번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무기력한 중심타선이 연장 12회 7대8 역전패를 자초하고 말았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