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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전까지 5위는 LG 트윈스였다. 6위는 삼성 라이온즈, 7위는 롯데 자이언츠였고, 8위엔 KIA 타이거즈가 있었다. 5위와 8위의 승차는 2.5게임.
KIA가 치고 올라오고 LG가 내려오면서 KIA가 5위 자리를 꿰차는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KIA가 2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여기에 8연패에 빠지며 사실상 5강 싸움에서 탈락하는 듯했던 롯데가 연패 이후 최근 8경기서 7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5위 경쟁에 뛰어들어 4파전이 됐다.
LG와 삼성은 남은 경기수가 적고, KIA와 롯데는 많다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번주말까지 남은 3경기를 치르고 나면 10월부터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2주간의 일정에서 LG와 삼성은 4경기씩만 치른다. 반면 롯데는 더블헤더까지 치르면서 12경기를 소화해야하고, KIA도 월요일 휴식일을 빼고 11경기를 하게 된다.
경기수가 많은 KIA와 롯데는 패배를 다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로 선수들의 체력문제가 생길 수 있다. 10개 팀 중 잔여경기 일정에서 월요일 외에 휴식일이 없는 팀은 롯데와 KIA뿐이다. 체력을 관리하고 1,2,3선발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팀들과의 대결은 분명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예전처럼 순위가 결정됐다고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하는 일은 잘 없다. 웬만하면 마지막까지 베스트전력을 기용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개인 성적이 곧 연봉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주전들도 끝까지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
예전엔 경기수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엔 그런 말이 사라진 이유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는게 잔여경기 일정이다.
어느 한 팀이 연승 행진을 벌이지 않는 한 시즌 끝까지 5위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젠 정말 한경기가 곧 결승이다. 가을야구를 위한 마지막 스퍼트. 모든 힘을 짜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