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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4차전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이번 시리즈에서도 사실상 3선발은 확정적이다. 1차전 린드블럼, 2차전 후랭코프에 이어 3차전 선발을 이용찬이 맡는다. 다만 4차전 선발 투수는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순서대로라면 유희관이 맡아야 한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는 다소 기복이 컸지만, 그래도 유희관은 한국시리즈만 4번이나 겪어본 베테랑이다. 또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도 6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45로 좋은 편이다. 아무리 힘든 한 해를 보냈어도 큰 경기에서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투수들보다 베테랑들에 대한 기대치가 큰 이유다.
그러나 4차전 선발 투수를 아직 확실히 못박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4선발을 단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을 때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결국 1~3차전에서 두산이 몇승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4차전 선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1차전을 SK 와이번스에 내준 상황에서 2,3차전을 모두 잡으면 4차전에 유희관이 나올 수 있지만, 반대로 SK의 승이 더 많다면 4차전 선발 투수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2승1패로 4차전을 맞아 유희관과 이영하를 1+1로 추가 투수 투입 없이 경기를 매듭짓는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는 변수가 많고, 앞선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에 얼마든지 변칙 운용도 계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