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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함께 열심히 뛰면서 활기찬 팀을 만들고 싶다."
당초 정 감독은 내년시즌에도 롯데에 남아 잔류군 타격코치를 맡기로 돼 있었지만 모교 동의대의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모교로 가기로 결정했다. 정 감독은 계약기간 마지막 날인 11월 30일부로 롯데와 작별을 고했고, 현재 동의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정 감독은 "2002년까지 4년간 뛰었던 모교에 17년만에 다시 돌아간다고 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한편으론 잘해야한다는 부담감도 크다"라면서 "선수들이 모교 후배들이지 않나. 후배들과 함께 열심히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 감독은 그동안 몸담았던 롯데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동의대 감독으로 간다고 하니 모든 프런트들이 축하해주셨고, 김창락 사장님과 이윤원 단장님께서도 '좋은 선수 키워서 롯데로 보내달라'고 하시면서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격려해주셨다. 정말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동의대 야구를 부활시키겠다는 각오가 단단했다. 정 감독은 "동의대가 창단 이듬해부터 우승을 해온 대학야구의 강자였는데 최근엔 우승이 없었다"면서 "이상번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잘 키워주셔서 전력이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동의대의 우승을 선수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얼마나 잘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실력을 올려서 프로에도 보내야 하고, 야구계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키워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