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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은 죄 없다. 살려달라."
승부조작 혐의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전 NC 다이노스 소속 이태양이 동료 문우람을 살리기 위해 진실을 밝혔다.
이태양은 "큰 죄를 지어서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자신이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태양은 이어 "승부조작 브로커와 나, 그리고 문우람이 2015년 5월22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창원지검은 우리를 승부조작에 공모한 것이라고 단정지었다"고 말하며 "그 순간에는 나와 브로커가 승부조작으로 입을 맞춘 적이 없다. 처음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건 5월23일 저녁 경기가 끝난 후"라고 밝혔다.
이태양은 "첫 창원지검 조사에서 문우람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나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설명해 나도 문우람이 이 사실을 아는 줄 알았다. 그래서 우람이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내가 검사에게 속았다. 나중에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통장 조회까지 모두 허용했고,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검사는 이후 이태양을 만나주지 않았다.
이태양은 NC 구단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태양은 "구단에서 도와준다고 약속하며 자수를 권유했다. 군대에 다녀오면 구단에서 다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구단은 언론과의 접촉을 막고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 구단이 지정해준 변호사는 문우람 무죄에 대한 얘기를 하면 나와 우람이가 불리해지는 상황만 만들었다"고 했다. NC 구단은 이태양의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태양은 오랜 기간 전화번호를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마지막으로 "나의 잘못으로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억울한 문우람을 살려달라. 그리고 NC는 왜 내 연락처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반드시 공개 해명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