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이탈리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멈추지 않는 '스마일 몬스터' 김윤지(20·BDH파라스)가 4번째 메달 도전에 나섰다.
김윤지는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예선에서 9분29초8의 기록으로 전체 12명의 선수 중 2위로 결선에 올랐다. 1위 켄달 그레치(미국)와 불과 0.7초차 2위.
이미 바이애슬론 개인 12.5㎞에서 올림픽, 패럴림픽을 통틀어 종목 첫 금메달, 대한민국 여성선수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출전한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와 10㎞에서도 잇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단일대회 한국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썼다. 2006년생, 국제 무대에 등장한 지 불과 3년차인 나갔다 하면 메달이요, 달렸다 하면 역사다. 이날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추적과 15일 크로스컨트리 20㎞ 2종목이 남아 있는 상황.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BDH재단 이사장)은 6종목 전종목에 나서는 '철녀' 김윤지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정 회장과 배 이사장은 "이미 첫 패럴림픽에서 많은 것을 이뤘으니 무리하지 말라. 무리하면 근육에 부상이 올 수도 있으니 길게 보고 천천히 가자"는 선수 보호의 확고한 입장이지만 김윤지 스스로 전종목 도전, 남은 종목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추적(pursuit)은 단거리 질주, 사격에 추격전이 결합된 형태로 총 두 번의 사격 구간이 있다. 예선에선 사격 한 발을 놓칠 때마다 최종 기록에 15초가 추가되고, 결선에선 한 발을 놓칠 때마다 75m의 벌칙 코스(Penalty Loop) 1바퀴를 더 주행해야 한다.
지난 1월 폴란드 야쿠시체에서 개최된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파라 바이애슬론 월드컵 좌식 여자 스프린트 추적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빙 레전드'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 2연속 은메달 후 하루 휴식을 취한 김윤지는 자신감이 넘쳤다. 다시 쌩쌩한 기운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첫 주행에서 켄달 그레치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첫 사격에서 한 발을 미스하며 3위로 떨어졌지만 특유의 압도적 주행으로 2위로 올라섰고 두 번째 사격을 백발백중 모두 성공하며 2위로 가볍게 결선에 올랐다.
이미 '3관왕' 옥사나 마스터스는 이날 첫 사격에서 3발, 두 번째 사격에서 1발을 놓치며 10분53초8, 아쉬운 기록으로 전체 7위, 결선에 올랐다. 짧은 코스인 만큼 사격에서의 집중력과 적중률이 가장 중요한 종목이다.
김윤지와 마스터스, 켄달의 3차전이 예상되는 결선 경기는 한국시각 이날 오후 8시30분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