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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2018년은 다사다난했다. 고민거리가 시즌전부터 시즌이 끝난 뒤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이뤄 올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나섰지만 여러 악재들로 인해 5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8년 KIA팬들을 울고 웃게 만든 뉴스 베스트 5를 골랐다.
▶2년 연속 우승? 5위 추락
시즌 전만해도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KIA의 2년 연속 우승을 예상했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그대로 있었고, 베테랑 정성훈을 영입하면서 타선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뚜껑을 열자 KIA의 문제점이 속출했다.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했고, 자랑해 마지않던 타선도 들쭉날쭉했다. 주전들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완전체를 꾸리기도 힘들었다.
▶임창용 방출
아쉬운 2018시즌을 끝낸 KIA는 빠르게 선수단 정리를 하며 내년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KIA가 발표한 방출선수 명단에 임창용이 있었다. 임창용은 올시즌 불펜으로 나섰다가 시즌 후반엔 선발로 보직을 바꾸기도 하면서 37경기에 등판해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구속도 여전히 빨라 내년시즌도 당연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KIA 구단은 선수 육성을 이유로 임창용을 내보냈다. 임창용은 1995년에 프로에 입문한 24년차 투수. 42세의 나이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렸던 베테랑 투수의 갑작스런 방출 소식에 팬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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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우승 트리오 전원 교체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 등 3명의 외국인 투수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큰 역할을 했었고, 올시즌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가 올시즌에도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분류됐던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잔류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팻 딘은 올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재계약했지만 오히려 더 나빠졌다. 선발로서 한계를 보여 불펜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결국 6승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버나디나는 타율 3할1푼, 20홈런, 32도루, 70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많은 나이(36세)와 하향세를 보이는 성적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헥터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주춤했지만 그동안의 활약을 감안해 재계약하려 했지만 헥터가 세금 문제 등으로 한국행을 거부했다.
결국 2017 우승 트리오는 2년만에 모두 바뀌게 됐다. KIA는 3명의 새 외국인 선수로 내년시즌 도약을 꿈꾼다.
▶안치홍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KIA에 나쁜 소식이 많았지만 그래도 안치홍의 성장은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안치홍은 올시즌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4번타자로 나서 맹활약했다. 118타점은 국내 2루수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이렇게 좋은 성적은 상으로 돌아왔다. 골든글러브 2루수 수상자로 당당히 섰다. 2루수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19년만의 일이었다. 내년시즌을 건강히 치르면 FA가 되는 안치홍이기에 내년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