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후-강백호 특급 야수 등장, 기회의 땅에서 자랐다

기사입력 2019-01-14 12:52


KT 위즈 강백호. 스포츠조선DB.

2019 신인들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2017시즌과 2018시즌 특급 신인들이 등장했다. 외야수 이정후는 2017년 프로 첫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한 경기도 빠짐 없이 출전했다.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이정후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확실한 주전 외야수가 없다는 점도 한몫 했다. 이정후는 휘문고 때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그러나 수비의 부담을 느꼈고, 구단도 이정후를 외야수로 전향시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정후는 마음껏 공격 본능을 뽐냈다. 수비 실력도 빠르게 늘었다. 2년차에도 변함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2018년 신인왕 강백호도 비슷한 사례다. 강백호는 서울고에서 투수와 포수를 겸업했다. 주로 포수를 보다가 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게다가 타석에선 홈런을 펑펑 터뜨렸다. '탈고교'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KT 스카우트팀은 기본적으로 타구의 질이 프로급에 도달했다고 판단. 투수 대신 외야수에 전념하도록 했다. 강백호는 첫 시즌부터 138경기에서 29홈런-84타점을 기록했다. 거의 전경기 출전이나 다름 없었다. 김진욱 전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주전 좌익수는 강백호다"라고 공언했다. 시즌 중에도 줄곧 주전으로 내세웠다. 믿음 속에 성정한 결과 압도적인 신인왕이 탄생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스포츠조선DB.
2019시즌에도 신인 야수들이 그 길을 잇기 위해 도전한다. 1차 지명과 2차 상위 지명에서 야수들이 꽤 나왔다.

한화는 1차 지명에서 변우혁(북일고), 2차 1라운드에서 노시환(경남고), 2라운드에서 유장혁(광주일고)을 차례로 호명했다. 상위 3장의 카드를 모두 야수에 쓸 정도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첫해부터 활약하기 위해선 1군에 빈 자리가 있느냐가 관건. 유장혁은 프로에서 외야수를 볼 예정이다. 노시환도 상황에 따라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변우혁은 향후 주전 1루수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한화는 지난해 정은원 장진혁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리빌딩 과정에 있는 만큼 다른 팀들에 비해 기회는 보장된다.

두산 베어스는 1차 지명에서 투타 겸업이 가능한 김대한을, NC 다이노스는 내야수 박수현을 지명했다. 김대한은 야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야수로 출전할 경우 당장 1군에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 박수현도 마찬가지다. NC는 노진혁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고 있다. 2차 1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는 내야수 김창평,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고승민을 호명했다. 두 팀 모두 유격수가 강하지 않은 팀이다. 그러나 포지션 특성 상 곧바로 1루 주전을 차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 선수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