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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 혹시 저때문에 떠나시는건 아니죠?"
하지만 정경배 코치는 두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새팀에서의 도전도 기대가 되지만, 작별이 가장 마음에 쓰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최 정이다. 정 코치는 "작년에 정이가 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SK를 떠나기로 했을때 가장 먼저 연락 온 선수도 최 정이다. 정 코치는 "죄송하다고 하더라. '저 때문에 가시는거 아니죠?'라며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최 정이 (SK를 떠나는데) 90% 정도 차지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그는 "SK에서 코치 생활을 오래 했다. 박정권, 김강민에게도 연락이 왔다"며 제자이자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4번타자 김재환 그리고 지난해 부진했던 오재일이다. 정경배 코치는 "재환이와는 이야기를 해봤는데, 본인만의 연습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 그 루틴을 지켜줄 것이다. '홈런왕'에게 해줄 말은 없다. 다만 타격을 하다가 뭔가 틀린 점이 나오면 이야기 하겠다. 새로운 것을 할 단계는 아니고 그럴 선수도 아니다. 루틴대로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오재일에게는 "지난해 많이 떨어졌다. 연습하고, 경기하는 것을 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싶다.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이다. 선수가 느끼는 것과 코치가 보고 판단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SK시절 김태형 감독과 함께 했지만, 당시에는 코치 대 코치였기 때문에 지금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정경배 코치는 "지금은 많이 어려워지셨다"며 웃었다. 새로운 곳에서의 새 출발. 정 코치의 도전이 시작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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