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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5)은 올겨울 대전구장에서 살다시피한다. 최근 몇 년 겨울개인훈련을 따뜻한 해외에서 실시했다. 올해는 분위기를 통째로 바꾸기로 했다. 대전구장에서 포수 최재훈과 함께 땀을 쏟고 있다.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실내 연습장에서 캐치볼, 포구, 타격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둘이어서 편한 부분이 많다.
올해 연봉협상도 마무리지었다. 연봉은 인상됐다. 지난해 타율 2할5푼4리에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은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중 뒤에서 세번째, 60등이다. 방망이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수비에서 큰 역할을 했다. 141경기를 책임졌다. 주전 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하주석이 방망이 때문에 고민할 때도 수차례 "수비에서 핵심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2군으로 보낼 생각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하주석은 "몸상태가 거의 100%다. 아니 100%라고 하면 안된다(웃음). 캠프가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부상없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방망이 부진은 하주석에게 쓴 경험이었다. 하주석은 "정말 힘들었다. 사실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를 정도였다. 시즌 중반에는 타격 부진이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큰 공부가 됐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더 많이 진지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에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한용덕 감독은 최근 "하주석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도 개선 조짐이 보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주석은 "감독님이 보시는 부분이라 뭐라 말씀 드리기 힘들다. 타격은 마음가짐 같다. 지난해 뭐가 잘못됐는 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도 그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한화는 11년만에 가을야구(정규시즌 3위)를 품었지만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조기탈락했다. 하주석은 "많이 아쉽다. 한 경기, 두 경기라도 더 하고 싶었다. 팬들께서도 많이 기다렸고, 우리도 그랬는데 너무 빨리 끝난 것 같다. 지난해는 그래서 만족보다는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개인목표는 없다. 하주석은 "이제는 목표 수치 그런 것은 가슴에 담아두려 한다. 밖에 얘기를 안할 것이다. 혼자 간직 할 것이다. 대전에서 훈련하니 불편한 것이 없다. 실내연습장이 생각보다 따뜻하다"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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