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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뒤 LG 트윈스에 둥지를 튼 좌완 장원삼(36)은 호주 전훈 캠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난 지난 30일 "본인은 캠프에 합류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트레이너 파트에서 보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무리하게 캠프를 소화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면 2차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고 했다. LG는 호주 블랙타운 캠프를 마치면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연습경기 위주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장원삼은 선발 후보다. 류 감독은 일단 외국인 투수 2명과 차우찬, 임찬규를 1~4선발로 확정했다. 5선발은 경쟁을 통해 뽑는데 장원삼과 심수창 김대현 등이 꼽힌다. 장원삼을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는 건, 나이와 몸 상태 때문이다. 일정하게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는 선발이 장원삼에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경쟁에서 밀리면 릴리프로 던지거나 1군 전력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장원삼도 이같은 팀의 방침을 잘 알고 있다.
LG는 지난해 전반기 탄탄했던 선발진이 후반기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뎁스'가 약한 탓에 로테이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주요 과제다. 일단 장원삼은 출발선에서는 제외됐다. 2차 캠프 합류 여부가 그의 시즌 출발, 혹은 로테이션 합류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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