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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분주한 스프링캠프, '변화와 적응' 3가지 과제

기사입력 2019-02-05 07:36


시작부터 분주하다.

일제히 막을 올린 스프링캠프. 캠프지 선수단에게 설 명절의 여유는 찾아볼 수 없다.

도착하기 무섭게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과제가 수두룩 하다.

예년보다 전력 차가 더 촘촘해질 2019 시즌. 화두는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스프링 캠프 3대 과제를 살펴보자.


공인구. 연합뉴스
달라진 공인구 적응

커지고, 무뎌졌다. 걸치면 넘어가던 기존의 '탱탱볼'이 아니다.

SK 염경엽 감독은 "분석 결과 우리팀 21% 홈런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정도 수치가 현실화 된다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야말로 새 볼에 대한 철저한 '적응'이 필요하다. 특히 염 감독의 지적 처럼 "시즌 10개 내외의 홈런을 치는 중거리 타자들"에게 변화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 스윙 메커니즘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커진 공은 투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의 크기, 악력의 차이에 따라 공의 회전수와 변화 각도 등이 기존 공과 달라질 수 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피칭하는 SK 새 외국인 투수 브룩 다익손. Sk와이번스 제공
올 뉴 외국인, 배터리 호흡

거의 다 바뀌었다. 각 팀 외국인 투수 이야기다. 두 명 모두 안 바뀐 팀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보유한 두산이 유일하다. 한화, KIA, 삼성, KT, NC 등 5개 구단은 투수 두명을 싹 다 바꿨다. 20명의 투수 중 무려 14명이 새 얼굴. 한국야구 적응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 간 호흡이 필수다. 플로리다 캠프 둘째날 불펜 피칭을 시작한 SK 다익손은 "주장 이재원과의 관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도 잘 소통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착륙에는 그만큼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시즌 개막도 역대급으로 빠른 편이라 어느 팀 배터리가 빨리 찰떡 궁합이 되느냐가 시즌 초 흐름잡기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문학구장.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조기 개막, 빠른 페이스 업

2019년 정규시즌은 3월 23일에 개막한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 시점. 11월 초로 예정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일정 탓이다.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조기 개막을 의식하고 있다. 말 끝마다 "시즌 개막이 빨라진 만큼 페이스를 잘 맞춰 준비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캠프가 분주해졌다. 비 활동기간에도 빨라진 개막 일수를 계산해 몸 만들기를 했다. 캠프 시작부터 요란하다. 외국인선수들은 일찌감치 불펜 피칭을 시작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일주일 혹은 열흘 차이가 주는 변화는 크다. 특히 투수는 더 그렇다. 치밀한 역 계산으로 페이스를 맞추지 않으면 자칫 시즌 초반 애를 먹을 수 있다. 적응 여부는 곧 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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