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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자리는 무한 경쟁 구도다.
김준태는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던 지난해 초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복귀해 2군리그에서 41경기서 타율 2할6푼9리(104타수 28안타), 홈런 없이 12타점에 그쳤다. 출루율(3할8푼9리), 장타율(3할4푼6리) 모두 기대만큼의 수준은 아니었다. 전역 후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 뒤 주전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만 캠프를 통해 타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투수 리드 능력을 선보이면서 주전 경쟁의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롯데 최기문 배터리코치는 "상무 시절 전문적인 재활이나 관리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캠프에서도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김준태가 팔꿈치 통증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관건"이라며 "감독님과 상의해 캠프 기간 최대한 실전을 많이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태는 "타격에서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내 첫 임무는 수비다. 수비를 잘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를 집중적으로 다지는게 첫 번째다.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관리를 잘 하면서 공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우리 포수 모두가 올 시즌 내내 아프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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