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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왕국 된 키움, 일단 중심은 이지영-주효상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7:08


키움 포수 이지영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단숨에 포수 왕국이 된 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포수 운영은 어떻게 돌아갈까.

포수 고민이 많았던 키움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 초반 주전 포수 박동원은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열에서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젊은 포수들로 팀을 꾸렸다. 김재현(현재 상무)이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8리를 기록했다. 도루저지율은 2할6푼1리. 3년차 주효상은 80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 도루저지율 3할5푼7리를 마크했다.

키움은 약한 포수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김재현이 입대하면서 고민은 더 커졌고, 결국 삼각 트레이드로 이지영을 영입. 단숨에 주전 포수를 보강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주효상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어서 큰 걱정을 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1년을 선수 한 명으로 풀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지영이 우리 팀에 온 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박동원이 조상우와 함께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 해지가 결정되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연봉 계약을 마친 박동원은 지난달 23일 2군 대만 캠프에 합류했다. 그동안 몸을 잘 만든 덕에 2일 만에 실전에 나설 수 있었다. 합류한지 3일 만에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박동원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수비로 3이닝을 소화했다. 장 감독은 "들었던 대로 경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선 중심은 이지영과 주효상에 맞춰져 있다. 1군 캠프를 소화한 포수들이기 때문. 선발 투수들에 따라 포수를 번갈아 가며 투입할 계획이다. 장 감독은 "투수 2~3명씩 나눠서 각 포수와 호흡을 맞추도록 구상을 해놨다. 이지영과 주효상은 실력이나 경험 면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올해도 준비를 잘해왔다"면서 "박동원의 몸 상태 체크가 우선이다. 박동원까지 투입이 가능하다면 다른 방안도 구성해봐야 한다. 우선 캠프에선 두 명을 우선순위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시범경기는 컨디셔닝을 하는 기간이다. 부상이 없는 게 첫 번째다. 그리고 시범경기 끝까지 선수들이 풀타임을 뛰게하는 것보단 다양한 구상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3~4명이 경쟁하고 있는 포수진도 마찬가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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