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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출신 메이저리거 메릴 켈리(31)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첫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연착륙했다. 150㎞ 초반대의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KBO 통산 4시즌동안 119경기에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6년 200⅓이닝, 2017년 190이닝으로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큰 부상도 없었다. 무엇보다 켈리는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시즌 패스트볼, 체인지업 구위 향상으로 재미를 봤고, 2017년에는 커터를 다듬어 주무기 중 하나로 활용했다.
매력적인 구위로 매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언급됐다. 결국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 애리조나와 최대 4년 145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손에 쥐면서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됐다. 시범경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5.9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 투수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KBO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 팀 아델만, 왕웨이중, 키버스 샘슨 등이 모두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개막 로스터에 생존한 켈리는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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