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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철저했던 양상문, '타선 중심' 민병헌 부상 날벼락

기사입력 2019-04-05 09:10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롯데 민병헌이 손에 사구를 맞은 후 투수 박민호를 노려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4/

부상자가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날벼락을 맞았다.

민병헌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민병헌은 4-2로 리드한 6회초 2사 1,2루에서 박민호가 던진 공에 왼손 다섯번째 손가락을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던 민병헌은 1루로 나간 뒤 곧바로 교체됐다. 좌측 중수골 골절로 최소 6주가 소요될 예정. 타율 4할4푼4리(45타수 20안타)로 리그 1위를 달리던 민병헌이기에 그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그동안 부상자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KBO리그 초반 다수 구단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 몇몇 감독들은 "시즌이 일찍 시작하는 것도 분명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입을 모았다.

부상 도미노 속에서 롯데는 순항했다. 지난 시즌 혹은 비시즌에 다쳤던 선수들을 제외하면, 1군 엔트리가 잘 돌아갔다.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 양 감독은 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주전 유격수 신본기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신본기는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 4타점, 7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최고의 컨디션에도 양 감독은 신본기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양 감독은 "신본기가 제일 잘해주고 있다. 하위 타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도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이다. 작년부터 한 포지션(유격수)만 맡길 테니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본기가 하루 쉬고, 전병우가 먼저 나간다"고 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유격수로 계속 선발 출전했기 때문.

양 감독은 "부상이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 매일 매일이 급하지만, 부상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유격수 쪽을 보면 본기처럼 공수에서 잘 준비된 선수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본기가 본인 컨디션을 잘 유지하게 하려고 한다. 트레이너와 코치들이 피로 회복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SK에 3대1 진땀승을 거뒀다. 신본기를 6회초 대타로 출전시켰지만,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체력을 아꼈다. 게다가 승리까지 따내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자가 나왔다. 체력이나 다른 문제가 아니었다.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골절상.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민병헌이 첫 부상자가 됐다. 철저한 대비로도 피할 수 없는 영역. 게다가 롯데는 불펜 부진으로 SK에 6대7로 패했다. 위닝시리즈를 확정했으나, 민병헌의 이탈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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