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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선두를 질주하던 두산 베어스가 연패에 빠졌다. 이번 3연전 스윕패는 충격이 크다.
또 2016년 통합 우승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강팀으로 군림해온 두산이 상대팀에게 시리즈 3연전을 내준다는 사실 자체가 드물다. 가장 최근 3연전 스윕패는 지난해 7월 24~26일 SK 와이번스 3연전이었다.
더군다나 NC 3연전 패배가 뼈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양의지'다. 양의지는 프로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10년 넘게 두산에서 뛰면서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한 스타 플레이어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양의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에 NC로 이적했다.
하지만 상대팀으로 만난 양의지는 예상보다 더 어려운 존재였다. 양의지는 친정 두산을 상대로 3일동안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첫날 대결에서 첫 타석 2루타를 터뜨려 득점까지 올렸고, 이튿날에는 선발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지만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해 팀 타격을 하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양의지는 마지막날에도 1회초 첫 타석 1타점 적시 2루타에, 볼넷 출루까지 성공했다. 9회초에는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타까지 터뜨렸다. 첫대결이 성사되기 전 양의지는 "두산 투수들을 잘 안다고 하지만, 오히려 내가 더 머리가 아프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누구보다 공을 많이 보며 두산 투수들을 힘들게 만든 존재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2~4선발과 필승조를 소진하고, 최주환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잡지 못했다.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는 3연전이었기에 스윕패의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일단 빨리 연패를 끊고 원래의 분위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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