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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용찬의 롯데전, 사직구장 호투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성적을 따져봐도 롯데에 강했다. 롯데전 통산 평균자책점이 2.71로 30경기 이상 등판한 상대팀 중 KIA 타이거즈(2.70)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사직구장 통산 평균자책점은 14경기 2.31로 더욱 낮아진다. 이중 사직 롯데전에서 완봉도 한차례 있었다.
이번 시즌 처음 만난 롯데 타선을 상대로도 호투했다. 1회말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에 몰렸던 이용찬은 4번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최대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하지만 수비가 이용찬을 도왔다. 5회말 1아웃 이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이용찬은 김문호와의 승부에서 어렵게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는 전준우. 전준우의 타구는 좌중간으로 쭉 뻗어갔다. 그때 중견수 정수빈의 '슈퍼 캐치'가 나왔다. 좌중간으로 빠르게 뛰어간 정수빈은 몸을 날려 슬라이딩 캐치로 전준우의 타구를 낚아챘다. 두산 더그아웃에서 환호가 터졌고, 이용찬의 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롯데가 만회점을 만든 것은 6회말. 2아웃 이후 한동희의 홈런이 터졌다. 한동희는 3B1S에서 이용찬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43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하지만 이용찬은 피홈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수아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혼자서 7이닝을 소화해주고, 피홈런 외에는 실점도 없었다. 또 올해 유독 탈삼진 페이스가 좋은 이용찬은 이날 경기에서 9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리그 1위(2위 김광현 28개)로 올라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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