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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이지만 홈런레이스 리더보드가 심상찮다. 시즌의 15%가 진행된 가운데 전통적인 거포들은 아직 예열중이다. 대신 중장거리 선수들의 최상단을 점령했다.
김재환과 박병호는 언제든지 몰아치기가 가능한 장타자들이다. 둘은 유명한 슬로우 스타터다. 지난해 이맘때는 제이미 로맥(SK)과 최 정이 나란히 11홈런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당시 김재환은 7홈런, 박병호는 4홈런이었다.
홈런 선두 중 홈런왕 출신은 없다. 이성열은 지난해 34홈런이 커리어 하이다. 이원석은 지난해 20홈런이 개인최다. 전준우는 지난해 개인 첫 20홈런, 30홈런을 넘어 33홈런을 때렸다. 황재균은 2016년 27홈런이 베스트. 양의지의 생애 최다홈런은 지난해 두산에서 기록한 23개였다.
반발력이 줄어들면 홈런은 이에 비례해 감소한다. 중장거리 선수들보다는 거포들의 홈런이 더 줄어들 여지가 크다. 정타는 중장거리 선수들이나 거포들이나 예외없이 홈런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약간 빗맞은 애매한 타구다. 지난해까지는 살짝 빗맞아도 담장을 넘어가곤 했다. 올해는 이같은 타구들이 펜스앞에서 잡히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예전에는 살짝 빗맞아도 거포들은 힘으로 이겨내곤 했다. 외부요인이 아무리 커도 결국 선수 개개인의 타격감은 홈런레이스의 주요 키워드다. 예측불허 홈런더비. 올시즌은 지난해(40홈런 5명) 못지않은 군웅할거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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