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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아니 원투스리 펀치라고 해야할 것 같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경쟁에서 이들 셋의 순위가 압도적이다. 다승 부문서 켈리(4승1패)와 차우찬(4승)이 공동 2위, 윌슨(3승)은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은 윌슨이 0.66으로 1위, 차우찬이 0.87로 2위에 올라 있고, 켈리가 2.72로 12위다. LG의 1~3선발이 이렇게 강력했던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LG는 이상훈(18승8패, 2.47) 김태원(16승5패, 2.41) 정삼흠(15승8패, 2.95)을 앞세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했다.
KBO리그 2년차인 윌슨은 팀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새 외인 켈리는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느낌이다. 차우찬은 3월 28일 팀의 시즌 5번째 경기인 SK 와이번스전에 첫 등판한 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잠실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2일 두산전에 등판함으로써 윌슨-켈리-차우찬 순으로 로테이션이 정리됐다.
켈리의 경우 KBO리그 1년 선배인 윌슨의 조언에 힘입어 한국 야구와 문화를 빠르게 습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둘은 항상 붙어다닌다. 피칭 훈련을 할 때나 식사할 떼 함께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140㎞대 후반의 투심과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커터 ) 등 던지는 구종도 비슷해 던지고 난 뒤에는 서로 모니터링해 주기도 한다.
1~3선발이 LG의 최대 강점인 반면 4,5선발은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건 아이러니하다. 임찬규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원래 5선발인 배재준과 임시 선발들이 4,5선발을 맡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현 장원삼 심수창 류제국 등을 선발 후보로 보고 있는데, 이들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 많다. 그래도 선발 요원들이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탄탄한 1~3선발을 가동하고 있으니 로테이션이 무너질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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