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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베테랑 좌완 투수가 잠실구장에서 의미있는 선발등판을 한다.
이날 현재 규정 투구이닝을 채운 투수 35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시즌 초 양현종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몰릴 수 밖에 없다. 피안타율은 3할8푼1리에 이른다. 평소의 양현종답지 않은 시즌 출발이다. 양현종이 붙박이 선발로 나선 2009년 이후 시즌 첫 6차례 등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건 2016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2016년에는 시즌 8번째 등판서 승리를 따냈다. 당시에는 앞선 7경기서 6번 퀄리티스타트를 올리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시즌에는 퀄리티스타트가 두 번 밖에 없다.
KIA의 시즌 초 부진은 양현종의 컨디션과도 무관치 않다. KIA는 지난 24일 LG전까지 8연패를 당했다. 따라서 양현종이 나서는 25일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팀 자체 부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양현종 스스로도 이 경기를 벼르고 있다.
LG는 임찬규가 지난 11일 발가락 부상으로 빠져 5선발을 임시로 운영하고 있다. 임시 선발 첫 주인공 김대현은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나갔다가 3⅔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뒤 이튿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번째 임시 선발이 장원삼인데, 투구 내용이 좋을 경우 로테이션에 고정될 수 있지만 만족할 수준이 아니면 LG는 5선발 자리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류 감독은 "선발 한 자리가 비니까 내일 원삼이가 던지는 걸 보고 로테이션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장원삼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던져 2안타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뒤 지난 21일 1군에 올랐다.
25일 KIA-LG전은 '양현종의 분위기 반전'과 '장원삼의 로테이션 고정'이 걸린 일전이다. 양현종은 지난 달 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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