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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자' 원태인(19)이 이틀 늦춰 데뷔 첫 선발 출격한다.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LG가 자랑하는 외인 원투 펀치 중 하나 케이시 켈리다. LG 류중일 감독은 26일 삼성전이 비로 취소된 뒤 "주말 경기는 윌슨-켈리로 간다"고 공표했다.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6경기에서 4승1패, 2.72로 맹활약 중이다.
팀 상황도 살짝 부담스럽다. 삼성은 지난 주중 SK와의 2연전에서 모두 치열한 연장승부 끝에 패했다. 선발 경험이 없는 열아홉 특급 유망주로선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이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티브가 된 '묏 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이란 시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결과에 대한 걱정은 큰 의미가 없다. 어차피 프로 무대 모든 순간, 모든 상대가 도전이다. 마운드에 서있는 순간, 자신의 공 하나에 집중하면 된다. 성공적 선발 데뷔전은 자신감을 실은 혼신의 일구 일구가 모인 결과일 뿐이다. 온몸의 무게를 실어낼 딱 한발띠기가 훗날 프로 무대를 호령할 위대한 투수를 향한 첫 걸음이다.
월요일 휴식일을 앞둔 일요일이라 선배 불펜진도 막내 지키기에 총동원될 전망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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