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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탁월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를 2번 타자로 활용해 득점력을 높인다는 '강한 2번론'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거포'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2번 타자로 나설 정도다. 더 많은 타석과 공격 기회로 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타자들이 그동안 유지해 온 사이클이 흐트러지면서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부정론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이 감독의 결단은 그대로 적중했다. 박민우-나성범 조합은 이날 6안타-4타점-6득점을 만들면서 9대5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박민우가 5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나성범이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동점과 역전의 순간 이들의 활약이 있었다. NC가 1-4로 뒤지고 있던 4회초 1사 1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나성범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4-4 동점이던 6회초에는 박민우가 선두 타자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중전 안타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양의지의 볼넷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을 기록하는데 공헌했다.
이 감독은 박민우-나성범 조합을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우리 팀 타선이 9명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부상, 체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중심은 건드리지 않되,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활용해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전에서 NC의 승리를 만들어낸 힘은 데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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