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랜드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부활을 알렸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4경기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KIA는 8-1로 앞선 8회초 윌랜드를 내리고 이민우를 기용했다.
윌랜드가 1실점 피칭을 한 것은 시즌 3번째이며, 퀄리티스타트는 5번째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10안타 6실점으로 부진을 보였던 윌랜드는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전혀 딴판의 피칭을 펼쳐 보였다.
이날 경기전 박흥식 감독 대행은 "볼은 좋지만 읽히는 측면이 있다. 하위타선에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집중타를 맞고 있는데 몇 가지 구종 파악이 된 게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영상을 보고 주지시킨 것이 있다"고 했다. 투구폼이 노출됐다는 이야기다.
윌랜드는 6-0으로 앞선 6회 한 점을 내줬다.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1사후 황재균에게 148㎞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윌랜드는 박경수를 투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