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프리토크]'6번' 로하스 적중, 이강철 감독 "올해 가장 편하게 본 경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6-02 16:25


2019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9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5.23/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 처음으로 편하게 봤던 경기네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활짝 웃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3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2회까지 8점을 뽑아낸 KT는 두산이 추격해오자 4회에 달아나는 5점을 추가하면서 쐐기점을 만들었다. 일찌감치 경기 분위기가 KT쪽으로 기울었고, 덕분에 두산을 상대로 10점 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2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편하게 경기를 봤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특히 효과를 봤던 것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순 변동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두산과의 3연전부터 로하스를 4번이 아닌 6번타자로 내세웠다.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로하스지만, 유독 찬스에서 쳐내질 못했기 때문이다.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31일 두산전까지 11경기에서 로하스가 기록한 타점은 1개뿐이었다.

그러나 1일 두산전에서는 6번타자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안타-2홈런-7타점. 2회와 4회에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KT쪽으로 끌고왔다. 사실상 로하스의 홈런 2방 덕분에 KT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6번 배치가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일 수 있다. 이강철 감독도 "어제는 정말 로하스의 홈런이 컸다"며 칭찬했다. 그리고 로하스는 2일 경기에서도 6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계속 좋은 결과가 난다면 굳이 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당분간 '6번 로하스'를 계속 볼 수 있을까.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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