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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 두 번째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KBO리그 최장신 투수 브록 다익손(25·2m5)이 이적 첫 등판서 만족스러운 피칭을 선보이며 양상문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SK가 다익손을 내친 것은 이닝 소화능력과 공의 묵직함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익손은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앞세워 역투를 펼치며 이닝을 끌고 갔다. 다익손이 7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 4월 6일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3안타 1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SK가 다익손을 버리고 선택한 헨리 소사는 지난 9일 삼성을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8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승부,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운 다익손은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59가 됐다. 투구수는 95개였고, 직구 56개, 슬라이더 28개, 포크볼 9개, 커브 2개를 각각 구사했다.
다익손은 1회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초반에는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지더니 3회부터는 직구를 집중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나 4회말 2사후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다익손은 조셉에게 130㎞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다익손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지만, 3-2로 앞선 6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대타 전민수의 중전안타, 이천웅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정주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다익손은 김현수와 조셉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렸다.
7회에는 1사후 이형종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과 이성우를 각각 1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익손의 투구수는 95개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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