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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멘탈 카운셀러(심리 상담가)가 되야죠."
팀이 한순간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승률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선수들의 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진 박 감독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감독대행은 "지도자는 멘탈 카운셀러가 돼야 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게 터치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윙 폼을 수정 중인 최원준을 예로 들었다. 박 감독대행은 "원준이는 스윙 궤도를 바꾸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 본인도 불안해 하더라. 그러나 선수의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틈이 날 때마다 원준이에게 '멀리 내다보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얘기해준다"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2군에서 콜업된 선수들은 미래지향적으로 관리한다. 투수 김승범(21)이 좋은 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6번으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은 김승범은 육성선수 신분이다 19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40㎞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지는 김승범은 묵직한 구위와 좋은 제구력을 자랑한다. 다만 1군 데뷔전은 아픔이었다. 19일 SK 와이번스전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그럼에도 박 감독대행은 "승범이는 KIA 미래의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자원이다. 그래서 2군으로 곧바로 내리지 않고 6월까지 1군에서 훈련한다. 더 큰 경기를 보면서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역시 기술적인 조언이 동반돼야 선수들과의 신뢰가 쌓인다. 박 감독대행은 "나는 타자들의 타구내용을 보는 편이다. 방망이로 공을 때렸을 때 공의 회전력을 살펴본다. 상체 중심인지, 하체로 타격하는지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지면 몸을 쓰면서 세게 치게 된다. 그럴수록 콤팩트한 스윙으로 골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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