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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인 역대 4번째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장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꿈의 무대'에서 선배들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그동안 한국인 빅리거들은 올스타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당시 다저스)는 2001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투수 랜디 존슨이 2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난 후 3회에 등판한 박찬호는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칼 립킨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이후로는 실점 없이 1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 실점 이후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이 내내 끌려가면서 결국 아메리칸리그에 1대4로 패했다.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패전은 했어도 박찬호는 스즈키 이치로,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당대 최고의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이듬해인 2002년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애리조나가 속한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503으로 앞선 7회초 7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⅓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당시 김병현은 커트 실링, 트레버 호프만 등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2년 연속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류현진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만약 내셔널리그팀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다면 한국인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미 전역 야구팬들에게 더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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