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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전반기를 빛낸 원투 펀치를 꼽으라면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를 빼놓을 수 없다.
각 팀 에이스들의 전반기 등판이 거의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17일 현재 다승 부문은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과 김광현, 산체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15승, 산체스와 김광현이 각각 13승, 11승을 마크중이다. 산체스와 김광현은 올시즌 동반 15승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SK는 전반기를 마치면 48경기가 남는다. 김광현과 산체스는 후반기에도 1,2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둘다 최소 12차례, 시즌 막판 일정을 고려하면 최대 13번 등판이 가능하다. 지금 분위기라면 산체스는 20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두 선수와 관련해 SK 염경엽 감독은 '이름값'을 언급했다. 보통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칭찬해야 한다는데, 실상 감독들은 이름값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긴다. 당연한 이야기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잘 해야 팀이 잘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체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름값과 관련해)산체스도 그 과정에 있다. 절대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가 인정하고, 팬들이 인정하고, 언론이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광현이나 (양)현종이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보인다. 안 좋을 때 왜 안좋은 지를 알고 그러니까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SK는 현재 5인 로테이션이 매우 안정적이다. 김광현, 산체스, 헨리 소사, 문승원, 박종훈이 전반기에 합작한 승수는 40승이다. 63승의 63.5%에 해당한다. 소사가 6월 9일 첫 등판하고, 문승원이 2주간 빠진 점을 감안하면 SK 선발진 수준은 더욱 돋보인다. 이름값이라면 소사도 뒤질 게 없고, 문승원과 박종훈도 그 과정을 향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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