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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1~3위' 강팀에 약한 LG, 페게로-불펜 승부수도 안 통하나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10:40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LG가 12-5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18/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가 상위권 팀만 만나면 작아진다.

LG는 99경기를 치른 시점에 54승1무44패로 순항하고 있다. 4위 자리는 굳건하다. 5위 NC 다이노스를 5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올 시즌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면서 LG는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LG는 7월 들어 9승9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1~3위 팀들과의 맞대결 결과다.

1위 SK 와이번스, 2위 두산 베어스, 3위 키움 히어로즈는 맞대결에서 치열했다. SK는 키움에 7승5패, 두산에 6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6승6패로 팽팽한 상황.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승부다. 그러나 LG는 이 세 팀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SK에 4승8패, 키움에 4승7패, 두산에 3승8패로 밀리고 있다. 그 외 6개 팀을 상대로는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KT 위즈(9승2패), 삼성 라이온즈(7승3패)에 강한 모습.

LG는 7월 9패 중 1~3위 팀들에게 2패씩을 하면서 6패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시점에서 강팀들을 만나 고전했다. 7월 30~3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연패를 당했다. 31일 경기에선 6회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불펜이 수비 실책과 함께 크게 무너졌다. 타자들도 KBO 2년차 투수 김선기를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웠다.

4위를 지키고, 가을 야구를 허무하게 끝내지 않기 위해선 반전이 필요하다. LG도 나름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타자를 토미 조셉에서 카를로스 페게로 교체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3일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 애지중지 키워왔던 신정락을 보내고, 베테랑 불펜 투수 송은범을 영입했다. 루키 정우영이 빠지면서 헐거워진 불펜진을 다듬기 위한 선택이었다.

페게로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타선이 약한 LG는 올 시즌 장타율이 0.368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팀 성적 4위에 비해 매우 아쉬운 수치다.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를 바꿨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 페게로는 7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로 준수했다. 그러나 기다리는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11타수 1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페게로가 '4번 타자' 역할을 해줄 때 LG 타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불펜도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시즌 초반 리그 상위권에서 버텼던 불펜진은 지쳤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2.93으로 1위를 달리던 불펜진은 7월 이후 평균자책점 6.08(9위)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불펜의 키가 된 정우영이 가벼운 부상으로 이탈했다. 송은범을 긴급 수혈했으나, 7월 31일 키움전에서 강습 타구에 왼쪽 뒤꿈치를 맞았다. 불펜 고민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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