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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통쾌해서 웃었죠."
기특해서일까. 김 감독은 박건우 이야기에 표정부터 환해진다. 하지만 단지 야구를 잘해서 만은 아니다. 의외의 깜짝 '복수심'(?)도 내포돼 있었다.
김 감독은 전날 KT전 7회 1사에 7-1을 만드는 쐐기 솔로 홈런을 치고 들어온 박건우를 유독 큰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TV화면에 인상적으로 잡힐 만큼 큰 반응이었다.
선수 시절부터 카리스마가 넘치는 김태형 감독이지만 박건우 눈에는 호랑이 사령탑은 아닌듯 하다. 김 감독은 "경기 중에도 내가 뭐라고 하면 '네~에?'하고 장난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괘씸 하다기 보다는 귀엽다는 뉘앙스였다. 사실 김 감독은 어느덧 서른줄로 중고참이 된 박건우가 고맙다. 올시즌 살짝 주춤한 팀 타선에 열심히 화이팅을 불어넣는 몇 안되는 선수다. 김 감독은 "덕아웃에서 지가 뭔가 하려고 한다. 사실 그래야 한다. 이제 막내가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지금은 우리 팀에 화이팅 갈 선수가 건우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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