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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 4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4위로 올라섰다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알렉 감보아.
에이스 대결의 승자는 네일이었다. 6이닝 94구 2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스위퍼(28개) 투심패스트볼(24개) 커터(18개) 직구(7개)를 섞어 던졌다. 스위퍼보다 이날은 변형 패스트볼이 롯데 타선에 더 잘 통했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감보아는 6⅔이닝 107구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이 네일에게 꽁꽁 묶인 탓에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직구(79개)로 윽박지르면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0개) 커브(1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 평균 구속은 154㎞를 찍었다. 그만큼 직구 구위가 좋았는데 힘이 빠지면서 볼이 늘어나는 바람에 실점했다.
KIA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지키는 야구를 했다. 성영탁(1이닝)-한재승(1이닝)-전상현(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등판을 위해 몸을 푸는 과정에서 팔꿈치 근육 뭉침 증상이 있어 이날 쉬기로 한 것. KIA 관계자에 따르면 정해영은 던질 수 있다고 어필했지만, 이범호 감독이 만류했다. KIA 불펜은 정해영이 없는 상황에서도 깔끔하게 2점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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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도 마찬가지. 1회말 1사 후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네일은 윤동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고비를 넘겼고, 전준우까지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고 포효했다.
네일은 6회말 2번째 고비까지 잘 넘기면서 KIA 타선이 터지길 기다렸다. 고승민의 볼넷과 손호영의 사구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인 상황. 네일은 레이예스를 투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2사 3루로 상황을 바꿨다. 이어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0-0 균형을 유지했다.
KIA는 7회초 힘겹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을 고르고 대주자 박정우와 교체됐다. 위즈덤은 유격수 왼쪽 깊은 곳으로 내야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오선우가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감보아가 공을 2번이나 더듬으면서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무사 만루가 됐다. 해결사는 김태군이었다.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7회 성영탁, 8회 한재승이 1이닝씩 깔끔하게 틀어막은 가운데 9회 전상현이 등판했다. 전상현은 2사 후 윤동희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정훈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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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