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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날씨는 뜨거운데, 흥행 열기는 여전히 미지근하다.
올해 KBO리그의 흥행이 주춤한 이유를 딱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다. 리그 수준 논란도 있고,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인한 투고타저 현상이 되려 관중들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지방에 거점을 둔 인기팀들이 시즌초부터 하위권을 맴돌면서 5강과 5약이 일찌감치 양분화됐고, 현재까지도 힘을 못쓰고 있는 현실이 빈 관중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해 보인다. 현재 순위표에서 6위까지 속해있는 팀 가운데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5개팀이 모두 수도권이다. 그동안 흥행 열풍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방 인기팀들의 수도권 원정 경기였다. 올해는 수도권 구장의 '지방 인기팀 특수'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그나마 남은 순위 싸움에 기대를 걸 수 있다.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2위 싸움과 KT 위즈의 창단 첫 가을야구 도전, 하위권팀들의 반란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 작년처럼 막바지 흥행 바람이 불 확률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전반적인 하락 수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7년 역대 최다인 840만 관중을 넘겼던 KBO리그는 지난해 807만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800만 관중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구성원 전체가 보다 근원적인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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