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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은 그야말로 '욕심쟁이'였다. 팀이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었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3선발 브록 다익손에게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빈약한 타선에 비해 마운드로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결국 다익손 교체를 시도했다.
헌데 영입시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제대로 한판 붙었다. 롯데가 먼저 접촉을 시도한 KBO리그 베테랑 헨리 소사에게 SK도 접근했다. 결국 소사의 마음을 얻어낸 건 SK였다.
경기가 끝난 뒤 소사는 "7연승을 해 너무 기분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에 기여해 꼭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매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는데 5개의 볼넷이 나온 게 아쉽다.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5볼넷을 기록한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래도 6⅔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잘 막으며 팀승리에 도움이 되어 만족한다. 최근 포크볼을 많이 던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효율적인 피칭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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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물 오른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에다 소사가 제 몫을 해주면서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단단한 1~3선발을 갖추게 됐다. 15일까지 세 명의 투수가 팀 승수(74승) 중 46.6%(36승)를 책임지고 있다.
소사가 2012년부터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달성한 시즌 최다승은 11승이다. 2017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11승11패를 기록했다. 소사는 올해 산술적으로 4~5차례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최대 12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중간에 영입돼 10승 이상을 배달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 어려운 걸 소사는 서서히 해내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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