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의 고졸 신인 김기훈이 제구력을 잡으려 구속을 줄였음에도 볼넷 남발로 5이닝을 채 던지지 못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제구력을 잡기 위해 구속을 일부러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공을 빠르게 던지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게 돼 제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박 감독대행은 "구속을 줄이는대신 일정한 릴리스포인트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 변화구 구사도 잘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훈은 지난 13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느려진 직구로도 6이닝을 소화하며 4안타 3볼넷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이날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최고 구속이 143㎞였고, 평균 140㎞에 그쳤다. 하지만 직구 59개 볼 38개를 던지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이후엔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초 1사 2루, 4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서 범타로 위기를 막아냈다. 직구 구속이 느렸지만 무브먼트가 나쁘지 않아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헛스윙이 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는 공이 별로 없었다. 볼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레 투구수가 늘었다. 4회까지 투구수가 86개.
마지막이었던 5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선두 3번 배정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4번 유한준에게마저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IA 벤치는 교체를 결정해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행히 이민우가 후속 3명의 타자를 차례로 범타처리해 김기훈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이날 김기훈은 스트라이크 50개, 볼 45개로 볼이 너무 많았다. 직구 제구를 잡으려 구속까지 떨어뜨렸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김기훈. 제구 잡기의 해법은 있을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