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원태인-정우영 주춤' 3년 연속 고졸 신인왕 흔들...중고 신인으로 확장?

최종수정 2019-08-20 06:20

신인왕 양강구도를 형성중인 원태인과 정우영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당연한 듯 보였던 3년 연속 고졸 신인왕 탄생. 비상이 걸렸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던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LG 트윈스 정우영이 주인공. 둘이 동반 주춤하면서 갑작스레 '도토리 키재기' 판도가 형성됐다.

사달은 지난달 26일 시작됐다. 정우영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신인왕은 홀로 남은 원태인의 독주 체제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 기간 원태인이 동반 주춤했다.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뒤 부진에 빠졌다. 지난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을 까먹었다. 프로무대 첫 풀타임 소화에 따른 체력적 문제와 정신적 부담이 한꺼번에 겹쳤다. 2점대 평균자책점도 3점대 후반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19일 현재 정우영은 42경기 52이닝 4승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 원태인은 22경기 92⅔이닝 4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점검을 마친 정우영은 20일 잠실 KIA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풍년으로 보였던 신인왕 경쟁 구도. 이제는 누구 하나 줄 선수가 마땅치 않은 국면이다.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잠룡들의 움직임도 미미하다. 서준원(3승7패, 5.40)과 김기훈(2승4패, 5.48)은 아직 신인왕을 논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다. 타자들도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 1,2군을 오르내리고 있는 한화 삼총사 노시환(0.194, 1홈런, 13타점) 변우혁(0.226, 1홈런,2타점) 유장혁(0.167, 1홈런, 4타점)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판이다. 두산 김대한도 퓨처스리그에 머물고 있다.


KIA 하준영과 NC 김태진. 스포츠조선DB

KBO 신인왕 자격 규정. 규정집 캡쳐
고졸 신인의 정체 속에 기회는 중고 신인에게로 확장되고 있다. KBO표창규정에 따르면 중고 신인왕 자격은 당해 연도인 2019 시즌을 제외하고 '5년 이내, 투수는 30이닝 이내, 타자는 60타석 이내'여야 한다.

중고 신인도 압도적인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고만고만 한 후보들만 줄지어 있다. 투수로는 KIA 타이거즈 하준영(46경기 46이닝 6승2패,11홀드 평균자책점 3.86), 전상현(42경기 43이닝 1승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98),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2경기 71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5.93) 정도다. 야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즈 이창진(107경기 타율 0.262, 4홈런, 39타점, 7도루), 한화 이글스 장진혁(83경기 타율 0.255, 1홈런, 21타점, 11도루), 롯데 자이언츠 강로한(78경기 타율 0.257, 3홈런, 24타점, 6도루), NC 다이노스 김태진(95경기 타율 0.287, 5홈런, 36타점, 10도루) 등이 수상 자격이 있는 중고 신인들이다.

이들이 특별히 도드라지게 잘 해서라기 보다는 고졸 신인들의 페이스가 뚝 떨어지면서 새삼스레 주목받고 있는 형국. 결국 올시즌 신인왕 구도는 원태인과 20일 복귀할 정우영 등 고졸 신인과 중고 신인의 활약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고졸 신인 후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22경기 92⅔이닝 4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

정우영(LG 트윈스)

42경기 52이닝 4승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

서준원(롯데 자이언츠)

26경기 66⅔이닝 3승7패, 평균자책점 5.40

김기훈(KIA 타이거즈)

15경기 64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5.48

◇중고 신인 후보

하준영(KIA 타이거즈)

46경기 46이닝 6승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86

전상현(KIA 타이거즈)

42경기 43이닝 1승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98

최채흥(삼성 라이온즈)

22경기 71⅓이닝 4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3

이창진(KIA 타이거즈)

107경기 타율 0.262, 4홈런, 39타점, 7도루

장진혁(한화 이글스)

83경기 타율 0.255, 1홈런, 21타점, 11도루

강로한(롯데 자이언츠)

78경기 타율 0.257, 3홈런, 24타점, 6도루

김태진(NC 다이노스)

95경기 타율 0.287, 5홈런, 36타점, 10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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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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