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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성년자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성 약물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 이모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아직 최종 판결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이 유소년야구계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여전히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엘리트체육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학원야구 뿐만 아니라 이씨가 운영하던 사설 기관 등을 통해 보충 학습에 나선다. 최근 몇년 사이 유소년야구교실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사설 기관이긴 하지만 선수 출신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다른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기본 취지는 인정받을만 하다.
그러나 이씨처럼 기존의 취지를 훼손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동종업계 뿐만 아니라 유소년야구계 전체에 경각심을 갖게 만들었다. 당장 선수들이 눈에 보이는 교육 효과를 단기간에 내야 야구교실에 다른 수강생들이 더 늘어나고, 궁극적으로는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어린 선수들의 먼 미래가 망쳐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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