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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5선발이 확실하다. 올시즌 118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11명이었다. 브록 다익손을 포함한 주전 선발 6명을 제외하면 5명만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5명 중 이승진만 두번 선발로 나왔고, 이원준 이케빈 조영우 김주한은 각각 한차례씩 던졌다.
특히 부상 등으로 갑자기 선발을 바꾸게 된 경우에 더 잘 이겼다. SK는 5월 30일 인천 KT 위즈전서 처음으로 대체 선발을 냈다. 문승원이 타구에 맞아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갑자기 선발이 필요했고 조영우가 나섰다. 조영우는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SK는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6월 4일 고척 키움전엔 갑자기 이케빈이 나서게 됐다. 원래 다익손이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SK가 소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어쩔 수 없이 방출하게 됐고, 갑자기 선발이 구멍났다. 이케빈은 의외로 3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의호투를 했고, SK는 2대1의 승리를 거두며 다익손 구멍을 잘 메웠다.
다음날도 SK는 대체 선발이 나왔다. 문승원의 부상 때문. 이번엔 이승진이 나섰는데 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 뒤 교체됐다. 경기는 타선의 힘으로 6대2의 승리.
SK는 22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대체선발을 기용했다. 산체스가 타구를 맞은 발에 통증이 남아있자 SK는 급히 선발을 찾았고, 중간계투로 뛰던 김주한을 선발로 바꾼 것. 혹시모를 일에 대비해 김택형을 1군에 올리기까지 하면서 '불펜데이'를 준비했다. 김주한은 예상보다 이른 2회에 강판됐다. 5회까지 4-6으로 뒤졌지만 7회말 4점을 뽑으며 8대6으로 승리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만들어진 위기에서 4번 모두 승리했고, 당초 계획대로 주전 투수가 휴식을 취한 2경기서 패했다.
그만큼 위기의 상황에서 좋은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1위 SK가 왜 강팀인지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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