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얼마 남지 않은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에게 2019시즌은 과연 어떻게 기억될까.
6월 1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종덕이 마수걸이포를 칠 때만 해도 우연으로 치부됐다. 1할 타율에 출루율, 장타율 모두 2할대인 그였기에 그럴 만도 했다. 지난 15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스리런포를 터뜨렸을 때도 팬들 사이에선 놀라움이 주를 이뤘다. 10일 만에 다시 터진 홈런포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타구를 맞추는 컨택 뿐만 아니라 발사각까지 한화전 당시와 여러모로 비슷했다. 인상적이었던 결과물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했다.
3개의 홈런으로 '1할 타자'의 멍에를 벗기엔 부족한게 사실. 1할4푼9리(154타수23안타)의 타율 뿐만 아니라 출루율(2할1푼3리)과 장타율(2할3푼4리) 모두 눈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나종덕은 실망과 좌절 대신 노력을 택했다. 항상 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그라운드에 가장 먼저 나와 무거운 포수 장비를 쓰고 수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홀로 그라운드에 남아 방망이까지 휘둘렀다. 지난 10일 동안 팬들 앞에 선보인 두 차례 놀라움은 이런 노력의 작은 결실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