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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윤곽 잡힌 소방수 경쟁, SK 하재훈 6년 만에 40SV까지 달성?

기사입력 2019-08-27 06:00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하재훈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8.21/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막바지로 접어든 KBO리그 정규시즌.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세이브 부문에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모양새다.

26일 현재 선두는 SK 와이번스 하재훈. 31세이브로 2위 원종현(NC 다이노스·26세이브)을 5개 차로 따돌린 채 질주하고 있다. 전반기까지 원종현과 엎치락 뒤치락 경쟁이 이어졌지만, 후반기 들어 서서히 틈이 벌어지고 있다. LG 트윈스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고우석이 24세이브로 3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18세이브), 정우람(한화 이글스·17세이브)이 뒤를 따르고 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이대로라면 하재훈-원종현-고우석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격차를 벌려 놓은 하재훈의 우위가 좀 더 유력해 보인다.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면서 서서히 성과도 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역대 구원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하재훈은 2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31세이브를 달성하면서 조웅천(2003년), 정우람(2012년·이상 30세이브)이 갖고 있던 팀 사상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는 '기록의 사나이'라는 수식어도 낯설지 않다.

지난해 타이틀홀더였던 정우람의 세이브 갯수는 35개. 최근 페이스와 남은 경기 수 등을 고려하면, 하재훈이 지난해 정우람의 세이브 갯수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전망. 이제 눈길은 하재훈의 40세이브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KBO리그 40세이브는 지난 2013년 당시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손승락(현 롯데 자이언츠)이 마지막이었다.

SK 염경엽 감독은 최근 하재훈에게 3일 간 휴식을 부여했다.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마운드에 오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대 타자들도 공략도 잦아졌다는게 염경엽 감독의 판단. 반대로 재충전이 하재훈의 위력을 더 배가시킬 것이라는 판단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하재훈이 걸어가는 길을 지켜보는 것도 투수 부문 경쟁의 흥미를 더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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