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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지긋지긋한 불운과 드디어 작별하는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하고 있다. 레일리는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⅔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96개. 후반기 5차례 등판에서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음에도 승리 없이 4패에 머물렀던 레일리는 이날 LG 타선을 1실점으로 묶으면서 '에이스' 칭호에 걸맞는 투구를 펼쳤다. 지독한 빈타 속에 레일리의 속을 끓였던 타선도 이날 오랜만에 득점지원에 나서면서 레일리는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3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레일리는 4회 1사후 이형종의 내야 안타, 2루수 고승민의 실책 등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으나, 채은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으면서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엔 선두 타자 페게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견제사에 성공했고, 2사후 유강남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엔 또다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QS 달성에 성공했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김현수를 땅볼 처리한 뒤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페게로를 뜬공으로 잡으며 순항했다. 그러나 김민성과의 승부에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그 사이 채은성이 홈을 밟으면서 첫 실점 했다. 결국 임경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레일리는 박진형에게 공을 넘겼다.
구원 등판한 박진형은 2사 2루에서 유강남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았고, 레일리는 2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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