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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야구팬, 특히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큰 위로를 전하고 있다. KIA의 가을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하위권 팀의 9월은 잔인하다. 잔치를 앞둔 상위팀의 환호와 함성을 듣고 있노라면 삭이던 화가 절로 솟구친다.
반등의 5월을 보내고, 여름 태양보다 강렬했던 호투가 무더위까지 삼켰다. 올시즌 28경기에서 두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2.25, 179이닝을 소화했다. 160개의 탈삼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20승2패, 2.15)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다. 다승 공동 2위, 최다 이닝 1위, 탈삼진 3위. 양현종은 한 번의 등판을 더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이후 22차례 등판에서 무려 20차례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믿기 힘든 수치다.
야구도 그렇고, 세상사도 그렇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없다. 3월과 4월을 기억에서 지울 수는 없지만 역대급 시즌이다보니 시즌 초반 부진이 무척 아쉽다. 양현종은 이른 시즌 준비, 코칭스태프의 배려 부족여부, 동료들의 지원 등 다른 핑계를 댄 적이 없다. 책임감과 부단한 노력, 집중력으로 달려온 2019시즌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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