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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때아닌 가을장마에 KBO리그의 정규시즌 일정이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11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하는 프리미어12 예선 일정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오는 10월 3일 28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가 본격적인 대회 준비 돌입 시점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최종 엔트리 발표 시점에도 정규시즌 일정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현재까지 미편성된 경기는 SK-한화전(대전·2경기), NC-두산전, 두산-LG전, 롯데-LG전(이상 잠실), 삼성-KT전(수원) 등 6경기다. 29일부터 이 경기들을 차례로 편성해 변수 없이 일정을 마치게 되면 오는 10월 1일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28일 4경기가 모두 우천 순연될 경우, 10월 2일이 되서야 잔여 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휴식 및 이동일을 거쳐 10월 4일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의 문이 열리게 된다. 모든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흐르게 되면 한국시리즈 7차전 종료 시점은 10월 30일이 된다. 이렇게 되면 김경문호가 호주와의 프리미어12 예선 C조 첫 경기를 치르는 11월 6일까지 남는 시간은 고작 6일에 불과하다.
대표팀 주축이 될 포스트시즌 진출팀 선수들의 휴식을 고려하면 평가전은 고사하고 소집과 컨디션 관리조차 빠듯해 보인다. 김경문호는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않는 대표 선수들을 불러모을 계획. 그러나 2차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하위권팀 선수 중 양현종(KIA 타이거즈), 강백호(KT 위즈)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최종 명단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기 소집 효과과 제대로 발휘될지는 미지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은 일정이 더 이상의 연기 없이 치러지는 것이다. 대회 2연패 뿐만 아니라 대만, 호주를 제치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자격 획득을 꿈꾸고 있는 김경문호에겐 남은 일정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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