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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태극마크 단골' 이정후 "국가대표는 항상 감사한 시간이죠"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1-05 09:05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이정후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2/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국가대표는 항상 감사한 시간이죠."

세 번째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욕심은 끝이 없다. 태극마크에 담긴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2017년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처음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으로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뒤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부상으로 낙마한 박건우(두산 베어스)의 대체 선수로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나선다. 3년 연속 국가 대항전에 출전하고 있는 상황.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정후는 "태극마크는 모두에게 꿈이다. 아직 어리지만, 계속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다. 국가대표는 계속 보장된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탁될 때마다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올해 처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비록 팀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정후는 아쉬움을 잊고 프리미어12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와서 실전 감각은 괜찮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너무 많이 쳐서 그런지 타격감이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에 뽑혀서 해외에서만 대회를 치르다가 처음 한국에서 하게 됐다. 홈 구장이 더 의미가 있다.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책임감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소속팀에서 중요한 중심 타선 역할을 맡았지만, 국가대표 타석에서의 부담감은 덜하다. 이정후는 "워낙 잘치는 선배님들이 많다. 옆에서 배팅 치는 것만 봐도 기가 죽는다"면서 "내가 못 쳐도 부담은 덜 한 것 같다. 모두 잘하시기 때문에 일단 내 것만 잘하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이정후는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국가대표 경기이기 때문에 내가 출전하지 못해도 무조건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좋다. 대표팀에 주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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