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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최형우 "윌리엄스 감독 체제서 못하면 나도 아웃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1-05 16:43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못하면 나도 아웃될 수 있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36)가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임된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을 대하는 자세는 '김장감'이었다.

최형우는 5일 광주시 서구 내방동에서 위치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열린 맷 윌리엄스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최형우는 윌리엄스 감독의 첫 인상에 대한 질문에 "다가가기 쉬울 것 같은 느낌이다. 푸근하다. 대화도 잘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미 외국인 감독을 경험한 다른 팀 선수들에게 들어보면 좋지 않게 얘기한 선수들이 한 명도 없었다. 모든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다가가면서 준비할 것이다. 아무래도 국내 감독님들보다 다가가기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께서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던 공격적인 마음가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인상 깊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감독 교체로 선수단에는 새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긴장감이 돌고있다. 최형우도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그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상관없이 모두 새 출발을 하는 마음이다. 나도 못하면 아웃될 수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한 건 없어진 것 같다. 못하면 도태된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자극을 받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반발계수가 낮아진 공인구 여파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관록으로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지만 장타력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인 17개를 때려냈지만 목표로 했던 30개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5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에도 실패했다. 이에 최형우는 "4번 타자 욕심은 원래 없었다. 내가 4번을 치지 않으면 더 좋은 그림이다. 더 좋은 후배가 나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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